없던 걸 새로 만들어내는 데서 자기다움을 느끼는 사람
제일 부딪히는 원형 · 생존자막힌 상황에서 남들이 생각 못 한 방법을 꺼내요. 머릿속에 떠오른 걸 직접 그려보고 만들어봐요.
같이 있으면 평범한 계획이 재밌어져요. 생일 파티 하나도 이 사람이 준비하면 친구들이 사진부터 찍어요.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를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고쳐요. 마감 직전까지 고치다가 결국 못 내놓는 일이 생겨요.
크리에이터는 늘 뭔가를 만들고 있어요. 회사에서는 새 기획안을 짜고, 퇴근하면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굴리고, 주말엔 그림을 그려요. 친구들이 "언제 쉬어?"라고 묻는데, 크리에이터에게 만드는 게 곧 쉬는 거예요.
그런데 묘한 버릇이 하나 있어요. 거의 다 완성해 놓고 마지막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쪽으로 옮겨 가요. 책상 위엔 거의 다 만든 프로젝트가 여러 개 쌓여 있어요.
친구가 "이거 완성 안 해?"라고 물으면, "지금 이게 더 재밌어서"라며 웃어넘겨요.
그런데 가끔 크리에이터도 불안해요. 끝까지 완성한 게 별로 없다는 게요. 이런 순간, 있지 않았나요?
아마 정해진 대로 하기보다, 내 생각을 보탰을 때 일이 더 재미있어진 적이 많았을 거예요. 평범한 과제에 다른 아이디어를 넣거나,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떠오른 것을 직접 해봤을 때요. 머릿속에만 있던 것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경험은 또 다른 시도를 부르게 돼요.
집에서 엉뚱한 질문이나 시도를 반겨줬거나, 부모가 필요한 것을 직접 궁리하는 모습을 보며 배웠을 수도 있어요.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즐거움, 학교나 직장에서 “다른 방법 없을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은 경험도 이런 성향을 키워요.
새 생각을 내는 일이 즐겁고 주변에서도 그것을 기대하면, 하나를 하는 중에도 다음 가능성을 찾게 돼요. 지금 것을 마무리하는 동안 벌써 다른 것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죠.
가짜인 것. 내가 만든 것이 평가받아 부족하다고 드러나는 것.
크리에이터는 만든 것과 자기 자신을 잘 분리하지 못해요. 만든 걸 누가 "별로"라고 하면 그날 밤 잠이 안 와요. 작업이 비판받는 게 아니라 자기가 비판받는 것 같아서요.
완성을 미루는 버릇도 여기서 와요. 폴더에 거의 다 만든 파일이 열 개씩 쌓여요. "다음 아이디어가 더 재밌어서"라고 말하지만, 그 뒤에는 "완성하면 부족한 게 드러날까 봐"가 있어요.
피어슨은 크리에이터의 두려움을 가짜라는 느낌이라고 적었어요.
크리에이터와 혁명가는 둘 다 지금과 다른 걸 원해요. 크리에이터는 새로 만들 것을 먼저 보고, 혁명가는 끝낼 것을 먼저 봐요.
일이 잘 안 풀리면 크리에이터는 새 아이디어를 하나 더 얹어요. 혁명가라면 "이거 하나는 버리자"라고 했을 거예요. 둘 다 바꾸자고 나서는 원형이에요. 그런데 크리에이터는 "이건 접자"는 말이 안 나와서, 벌여놓은 일이 책상 위에 계속 쌓여요.
그림을 들고 갔는데 "응, 저기 놔둬"로 끝난 아이를 떠올려 보세요. 그 아이는 더 잘 만들면 봐줄 거라고 믿고 계속 만들었어요. 버리는 건 생각도 못 했어요. 버리면 보여줄 게 줄어드니까요.
그래서 크리에이터에게 끝내고 버리는 일은 실패처럼 느껴져요. 접는 순간 "역시 부족했구나"가 정해지는 것 같거든요. 그때는 계속 만드는 게 봐달라고 말하는 유일한 길이었어요.
새 작업을 하나 시작하기 전에, 벌여둔 작업 하나를 정리하면 돼요.
이번 주에 미뤄둔 작업 중 하나를 골라 정리해 보세요. 끝내든지, 버리든지. 둘 다 괜찮아요.
내 머릿속 회의실에서 지금 마이크를 잡고 있는 건 누구일까. 16문항 · 약 3분 · 무료.
내 원형 테스트 시작하기 크리에이터일 것 같은 사람이 있다면 — 그 사람 대신 풀어보기